NC 이태양-삼성 심창민-넥센 조상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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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이태양·심창민·조상우 등 새얼굴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야구에 큰 전환점이 됐다. 프로야구는 황금기에 접어들었고, ‘베이징 키즈’들을 양산해 수많은 유망주들을 확보했다. 2002년 월드컵 세대가 축구를 선택했다면, 이번엔 야구였다.
대표팀만을 놓고 봐도 베이징올림픽은 ‘세대교체’에 성공한 대회였다. 마운드에서 86·87·88년생인 윤석민·류현진·김광현 등 ‘젊은 피’가 떠올랐다. 타선 역시 82년생인 정근우와 이대호를 비롯해 그 밑으로 85년생 이용규·강민호, 88년생 김현수 등이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근우(한화)와 이대호(소프트뱅크)는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야수 최고참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만 26세였던 이들은 어느덧 33세가 됐다. 주장 완장을 찬 정근우는 2008년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26∼27살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 대표팀도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그때 김민재 코치님이나 (이)승엽이 형이 했던 역할을 나나 (이)대호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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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는 새 얼굴들이 눈에 띈다. 89년생 이대은(지바롯데)과 91년생 조무근(kt)을 비롯해 93년생 이태양(NC)·심창민(삼성), 94년생 조상우(넥센)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투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의 어깨에 한국야구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