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오른쪽)이 2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 위치한 영사콜센터에서 해외 여행객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가운데는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외교부 제공
2004년 이라크에서 발생한 고 김선일 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영사콜센터는 연중무휴 영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05년 4월 출범했다. 당시 연간 5만9000건이던 상담건수는 현재 연간 26만3000건으로 폭증했다. 하루 평균 720건 꼴이다.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도 24시간 상담에서 시작해 2005년 ‘안전정보 문자(SMS) 공지 서비스’, 2007년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로 확대됐고 올해부터는 6개국어 3자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영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이날 기념식을 계기로 영사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의 강점인 IT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으로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와 ‘실시간 감염병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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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 도착한 한국 여행객이라면 ‘볼리비아는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국가임. 황열병에 주의하며 귀국 후 고열, 두통 등 증상 때는 109로 신고하세요’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는 식이다. 이번 새 서비스 추가로 1일 평균 2만1190건이던 SMS 공지는 10만 건(무료)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외교부는 SMS 제공 서비스가 SKT, KT, LGU+ 등 통신 3사와 양해각서(MOU) 체결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본래 기능인 민원 응대를 위해 영사콜센터를 기존 서초구 서희센터에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건물로 확장 이전했으며 상담사와 통역사, 자원봉사자도 80명으로 확충했다. 영사콜센터는 한국능률협회 주관 서비스 품질지수 9년 연속 최우수 정부 콜센터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9월 중국 정부에 한국식 영사콜센터 모델이 수출되는 성과도 냈다.
윤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사콜센터 운영에 공로가 큰 상담사 3명과 자원봉사자 4명에게 표창장을, 외교부와 MOU를 체결한 통신 3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