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계과학정상회의 亞 첫 개최
NASA CTO 데이비드 밀러 “우주산업 파생효과 커 한국과 공동사업 진행”
19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막한 세계과학정상회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은 “인터넷, 통신, 에너지 등 모든 기술이 융합하면서 제품 생산 단가를 대폭 낮추는 ‘디지털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감염병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 “하이브리드(융합) 경제가 미래의 삶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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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자본주의+공유경제 융합경제 시대 도래”
그는 “산업혁명 이후 부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지금은 80명의 거부(巨富)가 전 세계 재화의 절반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에는 공유경제를 통해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게 될 것이며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경제가 미래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예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나 주택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꼽았다.
○ 맞춤형 신약도 등장 예측
노벨상 아론 치에하노베르 “환자맞춤형 신약 연구 의약품시장 지각 변동”
200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제약 시장의 변화를 언급하며 “앞으로 병원에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유전정보가 다 읽혀 환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 신약이 처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사람에 따라 약을 구분해 사용하는 맞춤 의학이 발전하면서 신약 하나를 잘 개발해 큰돈을 버는, 소위 ‘블록버스터’ 제약 시장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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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사회엔 한국이 중심국”
NASA CTO 데이비드 밀러 “우주산업 파생효과 커 한국과 공동사업 진행”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은 세계 평균이 2.4%인데, 한국은 4.1%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리프킨 이사장도 “디지털혁명 과정에서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마션’에서 기술자문을 담당한 데이비드 밀러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주 산업은 미래에 꼭 필요한 분야로 다양한 산업계 파생효과를 통해 투자 대비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달 탐사나 화성 탐사 분야에서 한국은 NASA와 다양한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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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승민·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