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박진감 넘치는 트랙 스포츠의 무대로, 평일에는 다양한 문화.레저 행사로 사랑을 받는 광명스피돔의 모습. 강연, 문화공연을 열 수 있는 광명홀부터 각종 문화교실과 매주 상설무대가 열리는 스피돔라운지, 유명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갤러리까지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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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복합문화공간 광명스피돔
2006년 세계 최대 돔형 벨로드롬 오픈
매주 주말 익사이팅한 경륜 경주 후끈
평일엔 문화교실 등 지역 주민에 개방
경륜은 333.33m의 사이클 트랙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일정거리를 경주해 순위를 다투는 스포츠다. 출발 전 죽음과도 같은 고요와 ‘누가 이길까’하는 설렘, 결승선 한 바퀴를 남겨 놓고 펼치는 짜릿한 승부는 ‘각본 없는 드라마’ 그 자체다. 능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벨로드롬 위에서 각자의 전법으로 1등을 향해 달리는 두뇌게임과 스피드, 그리고 여기에 고객들이 경기분석을 통한 베팅. 경륜은 그야말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종합 스포테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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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돔경기장…크기도 건축미도 으뜸
광명스피돔이 첫 삽을 뜬 건 지난 2003년 3월. 2년 9개월의 긴 공사기간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경주를 펼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돔경기장이다. 완공 당시엔 세계 최대의 돔형 벨로드롬이었다. 연면적 7만5444m²(약 2만2821평)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1만863석의 관람석을 갖췄고 최대 3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광명스피돔은 경륜선수의 헬멧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양식으로 설계 당시부터 주목 받았다. 비대칭 원형 구조로 전면은 모두 은빛 유리 설계로 건축미를 돋보이게 했고 웬만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이클 선수뿐만 아니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광명스피돔은 ‘두 바퀴의 파라다이스’다. 동호인들이 체계적으로 자전거 주행법을 익힐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경륜후보생들이 사용하는 장비인 ‘룰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이클 전문가들이 배치돼 전문적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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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을 경륜경기장으로만 알고 있다면 ‘코끼리의 엉덩이’만 만진 격이다. 광명스피돔엔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있다.
먼저 강연, 문화공연 등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광명홀(지하1층)이 있다. 이곳에선 노래교실과 요가, 스포츠댄스 등 문화교실이 매주 열린다. 2층에 있는 스피돔라운지도 빼놓을 수 없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상설무대다. 음악, 댄스 공연은 물론 마술쇼까지 펼쳐져 경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운지 옆엔 북&인터넷카페가 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다. 이곳엔 유아놀이방이 있어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인기다. 구연동화와 체험교실 등이 상시로 펼쳐진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4층에 있는 스피돔갤러리가 딱이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365일 누구나 즐거운 펀돔
광명스피돔 주변엔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대표적인 게 페달광장이다. 5254m²에 달한다. 남녀노소 안전하게 자전거를 마음껏 타고 놀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은 놀이터다. 이륜이플라자에선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이밖에 초미니 사이클 벨로드롬인 ‘스피드롬’에선 자전거 동호인들이 벨로드롬을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 외 농구장 2면과 인조잔디가 갖춰진 풋살경기장 2면도 설치돼 있고 카페테리안(3층) 스낵바(2층)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2층)이 완비돼 ‘원스톱 스포테인먼트’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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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이 지난 5월 말 4층 회원실을 리모델링해 그린카드존을 신설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은 1인 1매씩 발급되는 그린카드를 이용해 경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벨로드롬이 한눈에 들어오는 쾌적한 시야에서 78대의 그린카드 발매기를 통해 편안하게 경주를 보고 베팅도 할 수 있다. 7월 개관한 5층 무지개홀은 하루 2만원의 입장료만 내면 경주분석 예상지와 다과뿐만 아니라 도시락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럭셔리’한 공간이다. 이밖에 유-무인 발매기와 현금인출기, 안마의자 등 별도의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최소 6명부터 최대 16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3곳의 단체룸도 마련했다.
이 같은 한국 최고의 종합스포테인먼트 공간 덕분에 광명스피돔이 관광명소로 공인 받았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국내 ‘주요관광지’로 신규 등록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2015년 한국관광지 100선’ 선정에도 도전한다. ‘광명스피돔’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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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 스포츠동아 공동기획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