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효능 충분한 설명없인 안팔아… 매장 꾸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
9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에너지솔루션스 아레나에서 만난 스티브 런드 뉴스킨 회장(62·사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국에서 회원 직접판매가 ‘피라미드 판매’ 등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판매 방식을 다양화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1996년 출범한 뉴스킨의 한국법인 뉴스킨코리아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한국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10년 2877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406억 원으로 4년 새 87.9% 늘었다. 회원들의 ‘입소문’만으로 이 같은 성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광고 로드중
뉴스킨 창립자 3명 중 한 명인 런드 회장은 이날 개인 맞춤형 화장품인 ‘에이지락 미’를 전 세계에서 모여든 1만2000여 명의 판매자 앞에 선보였다. 에이지락 미는 기계 안에 세럼(3종류)과 모이스처라이저(2종류)를 넣어 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게 혼합해 분사하는 제품이다. 조합할 수 있는 피부 타입은 2000여 종류로 한국에서는 12월에 출시한다. 런드 회장은 “뉴스킨은 혁신과 과학을 토대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며 “대면(對面) 설명 없이 판매하면 효능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킨 관계자는 “대대적인 광고를 내고 호화 매장을 설치하면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효능을 높이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킨은 산하에 라이프젠 연구소를 두고 노화 방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동석한 트루먼 헌트 사장(57)은 “2009년 출시한 에이지락 브랜드는 전 세계에서 5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새로 출시한 에이지락 미 제품도 (피부 트러블 등) 단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까지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