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최나연. 사진제공|SK텔레콤
부상 후 5경기 공백 “몸이 근질근질 했다”
“몸이 근질근질 했다. 이제부터 슬슬 감을 찾아야겠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나연(28·SK텔레콤·사진)은 지난 8월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경기 후 약 두 달 남짓 투어에 나오지 못했다. 갑자기 찾아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나연이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처음엔 심각한 부상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재활치료를 받느라 5개 대회를 건너뛰기는 했지만 조금씩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70∼80% 정도까지 올라 왔다.
복귀전을 앞둔 최나연의 표정은 밝았다. “직업병인 것 같아요. 아니면 나이가 들었나봐요”라고 가벼운 농담을 건넬 정도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 이렇게 긴 공백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떨어진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최나연은 “오늘 대회 코스에 나와 연습을 해봤는데 그린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졌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라고 말하더라. 아마도 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조금은 걱정했다. 이어 “풀 스윙에는 문제가 없지만 쇼트게임에서는 실수가 많이 나온다”며 경기 감각 회복에 신경을 썼다.
최나연은 올해 많은 걸 새로 이뤘다. 2013년과 2014년을 우승없이 보냈지만, 올해는 벌써 2승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0번째로 LPGA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벽을 돌파했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