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연구진이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가 지구온난화를 늦춰왔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6일 자에 발표했다.
AMOC는 난류(暖流)를 북부로 실어 나르고, 한류(寒流)를 남부지역으로 움직이는 지구 열전달벨트의 원동력이 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무거운 한류가 심해로 가라앉으면서 바다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를 함께 심해로 가두기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즉, 기후 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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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AMOC가 지난 15~20년 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을 0.8도 정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현재의 영향이 향후 40~50년까지 계속돼 지구 지표면의 온도 상승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브렌 교수는 “현재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40년 간 문제없이 AMOC가 일어나야 더 먼 미래 지구의 평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북대서양 지역 대류 현상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온난화에 대한 대비는 철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예슬동아사이언스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