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도 19,20일 全교수 대상 투표
전국 국립대학에 총장직선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8월 17일 총장직선제 수호와 대학민주화를 외치며 부산대 고현철 교수가 투신자살한 이후 부산대, 해양대에 이어 충남대와 경상대도 직선제를 채택했다.
경남의 거점 국립대인 경상대 교수회(회장 안성진)는 9일 “5∼8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서면 투표를 진행해 총장직선제 회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면 표결에는 투표권을 가진 교수 744명의 91.5%(681명)가 참여해 83.9%(571명)가 찬성했다. 교육공무원법 제24조에 총장 선출은 ‘총장선출위원회’ 또는 ‘교원 합의에 따른 방법’ 중 대학 구성원들이 선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총장 선출 방식과 재정 지원을 연계하면서 국공립 대학들이 2012년 이후 간선제로 돌아섰다.
경상대 교수회는 이번 서면 표결 결과를 토대로 14일 교수평의회를 소집해 총장선출특별위원회가 만든 ‘총장직선제 규정 및 시행세칙안’을 의결하고 대학 측 의사결정기구인 학무회와 대학구성원 전체 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총장을 뽑을 예정이다. 교수회는 현 총장 임기 만료 30일 전인 다음 달 15일 이전까지 새 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진주=강정훈 manman@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