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브리지 생각의 힘/존 판던 지음·유영훈 옮김/280쪽·1만3500원·RHK
이 책은 옥스브리지에 실제 나온 면접 질문들을 다룬 두 번째 책이다. 원제는 전작을 살짝 변형한 ‘여전히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나?(Do you still think you’re clever?)’다.
책은 37개의 면접 질문과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으로 구성됐다. ‘나체의 세 여성 가운데 누구를 고를지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답하라’부터 ‘경찰에 들키지 않고 누군가를 독살할 방법을 계획해보라’ ‘국가의 운영을 이케아의 경영진에게 맡기면 어떨까요?’…. 이 책에 담긴 질문들은 나의 지식과 사고력을 시험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지구는 어느 방향으로 돌죠?’나 ‘왜 인간의 눈은 두 개일까요?’ 등 우문(愚問)들도 있다. 어떤 답을 해야 할지 갈피조차 못 찾고 저자의 답변을 슬쩍 훔쳐보면 옥스브리지는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