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갑주 특별전
부산 복천동에서 발굴된 ‘철제 판갑옷’. 투구와 목가리개 등 여러 신체 부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경북 경산시 임당동 저습지에서 발견된 ‘목제판갑’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일한 목제 갑옷이다. 일본에서도 야요이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 갑옷이 발견된 적이 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갑주(甲胄·갑옷과 투구) 전사의 상징’ 기획특별전에서 목제판갑을 비롯해 김해 칠산동 비늘갑옷, 합천 반계제 금동투구 등 총 100여 점의 다양한 갑옷과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삼국시대 갑주는 고대 철기 제작 기술의 정수로, 힘을 과시하는 도구로도 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국시대에 출토된 다양한 형태의 갑주를 소개하고 이것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삼국시대 주요 갑옷은 철로 만든 비늘갑옷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비늘갑옷과 더불어 각 비늘을 가죽으로 연결한 재현 갑옷을 따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금동과 철로 만든 ‘팔뚝가리개’도 전시된다. 다음 달 29일까지. 055-320-6833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