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한의원 이명기 원장
■ 구내염 원인과 증상
서울 강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35) 씨는 추석 명절에 친척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친지들과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어린 조카가 김 씨에게 입 냄새가 난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바탕 웃고 넘어갔지만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김 씨는 추석이 지나고 바로 한의원을 찾았고, 구내염이라는 구강질환을 진단받았다. 김 씨를 치료한 이지스한의원 이명기 원장의 도움말로 구내염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구내염은 입 안의 점막인 혀와 잇몸, 입술이나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구강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발병 원인이 따라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헤르페스성 구내염, 편평태선, 칸디다증 등으로 나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canker sore)은 입 안에 궤양이 생기는 구내염의 한 종류로,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발병한다. 보통 뜨거운 음식, 뺨과 혀의 상처 등의 원인이 되어 생기며 피로와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편평태선(leukoplakia)은 세포의 과다 성장으로 인해서 잇몸이나 혀의 두꺼운 하얀 조직, 뺨 등에 생긴다. 흡연자에게서 잘 나타나며 뺨을 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종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서 생기는 칸디다증(candidiasis)은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모성 질환 또는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어린아이에게 흔히 발병하며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항생제 복용 후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구내염은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베체트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구내염은 각 질환의 원인에 따라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치료와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구강상태를 깔끔하게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 스트레스의 원활한 해소가 동반된다면 증상 치료는 물론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