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월매출, 마트 7.6%·백화점 6.5%↓
명절경기 덜 타는 편의점 매출은 34.3% 늘어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채널의 8월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7.6%, 백화점은 6.5% 하락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도 1.7%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3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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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추석 시기 차이로 명절선물세트 및 아동의류 등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추석 전 대형마트 매출은 1.2∼1.5배 정도 늘어난다. 품목별로는 가정생활용품 매출이 11.9%, 식품이 9.2%, 잡화류가 5.3% 떨어진 반면 스포츠, 가전문화는 5.3%, 1.0% 각각 상승했다.
백화점 매출의 경우도 추석시기가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25.3%, 남성의류가 8.7%, 잡화가 6.8% 하락했다. 반면 가정용품(8.5%)과 해외유명브랜드(2.2%)는 상승했다. SSM도 과일, 참치·스팸 세트 등의 판매가 감소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편의점 매출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점포증가와 함께 담뱃값 인상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편의점 점포는 해당 기간 9.4% 늘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