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항공기술훈련원 관제교육센터… 수단 등 개도국 17명 실습 구슬땀
22일 아프리카에서 온 관제사들이 항공기술훈련원에서 관제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이들은 부탄 캄보디아 수단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15개 개발도상국에서 6일 한국에 파견된 관제사와 항공정책관들이다. 26일 교육이 끝나면 귀국해 자국의 공항에서 근무하게 된다. 부탄에서 온 페마 장모 씨(29·여)는 “항공기 관제 수준이 높은 한국의 국제공항에서 20년 이상 관제사로 근무한 교수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며 “사전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수준에 맞게 관제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가 2006년부터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개도국 공항 관제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관제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주 과정으로 한국에 들어와 훈련원에서 숙식하며 레이더를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을 활용해 관제와 항공보안 분야 등의 전문교육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106개국에서 파견된 785명이 훈련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지금까지 103명이 초청됐다. 틈틈이 서울과 제주 등 관광 명소를 돌아보고 대기업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문화와 산업 수준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청주=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