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치기 힘들어 애물단지가 된 롱 아이언 때문에 고민이 많은 골퍼에게는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소식일지 모른다. 9번 아이언의 길이로 3, 4, 5번 아이언의 비거리를 내는 클럽이 주말골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디오픈(대표 조희진)이 개발한 유틸리티 아이언 ‘인아웃 블랙’이다. 올해 주요 골프쇼에서 시타회를 가진 뒤 높은 만족도와 함께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1000여 명의 시타자와 구매자들이 말하는 이 클럽의 강점은 짧은 길이의 클럽으로도 롱 아이언의 비거리를 쉽게 보낼 뿐만 아니라 필드에서의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데 있다.
이 클럽을 직접 개발한 조 대표는 “치기 쉬운 짧은 클럽으로 롱 아이언의 비거리를 낼 수 있으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02년부터 중고 골프숍을 운영하며 다양한 클럽의 피팅까지 직접 해 왔다. 이 클럽은 드라이버나 우드에서만 쓰는 초고반발 머레이징 페이스를 장착해 임팩트할 때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늘려준다. 일반 아이언이 아니라 우드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또 스위트 스폿의 크기를 확대해 관용성을 높여 다소 빗맞아도 비거리 손실을 줄여 준다. 공의 탄도를 높이기 위해 무게중심을 아래로 두는 저중심 설계를 통해 공을 쉽게 띄울 수 있게 한다.
조 대표는 “많은 골퍼가 재밌게 골프를 즐기게 한다는 작은 목표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영국 R&A의 공인인증까지 받아 더는 반칙클럽이라는 소리를 안 들어도 된다”며 웃었다.
문의 1644-0722, www.디오픈.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