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제출 2015년 부채 496조… 2014년보다 1조 감축, 2019년까지 160%대로 낮춰
올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요 공공기관 39곳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5년 만에 2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9년까지 이 기관들의 부채비율을 160%대로 낮추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15∼201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자산 2조 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한다’는 규정이 있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지난해 말 결산 기준으로 총 39개 기관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기관들의 부채는 올해 말 496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497조6000억 원)보다 1조 원 정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16%에서 올해 197%로 낮아진다. 지난해 중장기 계획을 제출할 때 예측했던 올해 말 부채비율(215%)과 비교해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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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39개 공공기관의 올해 순이익은 한국전력의 본사 터 매각 등에 힘입어 작년(11조5000억 원)보다 49.6% 증가한 17조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10조∼14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흑자 기관도 2014년 30개에서 2019년 32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