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발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섰던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5일 ‘신민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문화를 바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가 번영하고, 민족이 융성토록 하고자 한다”며 “위민(爲民), 위국(爲國), 위족(爲族)은 신민당의 기본정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보통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보통사람들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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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장에는 현역 의원은 물론 전직 의원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현종 소설가나 장경동 목사 등 대중적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인사들이 함께 했다.
역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과 연대와 관련해선 방향과 노선에서 차이가 있어 정리를 해야 한다며 “계속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역 의원 중에 같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그런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박주선 의원을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이 정기국회가 끝나고 움직일 텐데, 그 시기에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지사가 당명으로 내건 ‘신민당’은 1967년 분열된 야당 세력이 통합해 만든 정당과 이름이 같다. 1970년에는 김대중·김영삼 두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경선을 다퉜고,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돼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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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