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주 속 中업체들도 거센 도전 안드로이드 주도권 흔들려 위기감… 중국용 앱스토어 출범 물밑작업
2010년 중국 본토에서 철수했던 구글이 5년 만에 다시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구글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앱(응용 소프트웨어)과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중국용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앱 장터)를 중국 본토에서 새로 출범시키기 위해 1년 넘게 중국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 구글은 이들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중국 전용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 선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구글은 2010년 중국 해커들이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G메일(구글의 메일 서비스)을 해킹한 데 이어 구글 사이트 검색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이 심해지자 중국 사업장을 접고 홍콩으로 철수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고 구글의 경쟁사인 애플이 중국시장의 선두로 올라섰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만 중국 내에선 사용할 수 없다. 이 틈을 노리고 샤오미(小米)와 원플러스 같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며 경쟁 업체로 떠올랐다. 여기에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같은 업체들이 새로운 앱을 개발해 구글의 아성을 허물어 가자 중국 재진입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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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