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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에 플라티니 지지 추천서 보내”

입력 | 2015-09-03 15:25:00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최근 한국과 요르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들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냈다”며 문제의 추천서 사본을 공개했다. 사본에는 후보 이름으로 플라티니 회장을 뜻하는 ‘MP’라는 영문 이니셜이 표기됐고, 플라티니 회장 외에 다른 사람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도 적혀있다. 정 명예회장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도 같은 추천서를 발송했지만 사후에 정정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FIFA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셰이크 살만 AFC 회장과 ‘수혜자’인 플라티니 회장 등 관련자들의 위법행위 대한 조사와 추천서 무효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추천서 발송이 플라티니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플라티니 회장이 자만심과 오만함 때문에 선거 기본을 훼손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FIFA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209개 회원국 중 5개국의 추천서를 받으면 된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