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스탈린/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김병화 옮김/712쪽·3만2000원·시공사
이 책은 스탈린이 권력을 손에 쥔 1917년 볼셰비키혁명 직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청년 시절을 집중 조명했다. 정적이던 트로츠키는 스탈린을 본 순간부터 그를 무식한 행동대장쯤으로 취급했다. 실제로 스탈린은 레닌의 지시에 따라 트빌리시의 은행을 털 정도로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였다. 이후 역사가들은 ‘피의 숙청’ 이미지로 스탈린을 그렸다.
그러나 히틀러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가하고, 소비에트를 산업화시키고, 전후 루스벨트와 처칠을 상대하며 세계 패권의 한 축을 담당한 주인공은 스탈린이었다. 저자는 스탈린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고 비공개 자료를 폭넓게 수집하면서 중립적으로 그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노력했다. 10년 동안 9개국, 23개 도시에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쓴 책답게 700여 쪽에 걸쳐 스탈린의 행적을 낱낱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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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