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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내년 일정 조정 움직임
선수체력 감안해 4∼5월 2연전 등 고민
실행위, 10구단 의견 수렴…내달초 결정
“짐 풀자마자 또 싸야 하고, 짐 싸자마자 또 풀고…. 정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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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전 체제 변경 필요한가?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2016신인드래프트 2차지명회의가 열린 24일 10개 구단 운영팀장을 따로 만났다. 여기서 정 부장은 현행 8∼9월 2연전 체제에 대한 변경 필요성 여부를 물었다. 구단마다 목소리가 달랐다. 찬반양론이 일었다.
내년 프로야구 일정은 각 구단 마케팅 계획 수립 등을 위해 11월말이면 완성해 발표해야 한다. 결국 9월초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KBO 실행위원회에서 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KBO 차원에서 이번에 먼저 운영팀장들을 모아 변경안과 함께 장단점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실행위원회에서 단장들에게 설명하면 시간도 길어지고, 또 구단마다 목소리가 다르면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 운영팀장들이 KBO 변경안을 받아들고 구단에 돌아가 현장과 마케팅 실무진은 물론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의견을 미리 수렴해달라는 뜻이었다.
● 2연전 체제 변경의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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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방식을 변경한다면 크게 2가지 방안이 있다. 2연전이 여름철에 열리는 것이 문제라면, 아예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4∼5월에 2연전을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깊이 고민해야 한다.
2연전 자체가 문제라면 홈&어웨이 12경기 소화 후 남은 4경기를 ‘3+1’로 소화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A팀이 올해 홈 3연전(원정 1경기)을 치르면, 다음해에는 원정 3연전(홈 1경기)을 가져가는 식이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8월에는 3연전을 치르겠지만, 시즌 막판 우천순연 경기와 함께 추가 일정을 새로 짠다고 해도 잔여경기 일정에서 1경기만 치르고 계속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막판에 더 피곤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KBO 정금조 부장은 “9월초 실행위원회에서 선수단 편의와 구단 운영, 마케팅 등 종합적 판단을 한 각 구단의 의견을 취합해 현행 2연전 체제 손질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