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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우리은행, KT와 업무협약·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 핀테크 사업에 박차

입력 | 2015-08-27 03:00:00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은 정기 조직개편에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금융권에서 부서 단위의 핀테크 전담 조직을 처음 만든 것으로 이는 이광구 행장의 ‘영선반보(領先半步·성공하려면 남보다 항상 반걸음 앞서야 한다)’ 경영철학을 실천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에서는 25명의 은행 직원들이 우리카드, 우리FIS(전산 전문회사)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혁신적 금융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급결제 및 송금 △신기술 발굴 △제휴 및 스타트업 △인터넷전문은행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의 핀테크 전략은 하나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2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동산 담보 대출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6월부터는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해 영업점별로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비콘 서비스’는 우리은행 원터치금융센터 앱을 내려받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송금 사기거래 방지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은행 고객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월에는 ‘우리 핀테크 늘품터’를 열었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우리은행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채널이다.

최근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 뱅크’를 열었다. 현재 설립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시범 모델 형태로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중금리 서민금융 상품인 ‘위비 모바일 대출’은 출시 두 달 만에 대출액이 200억 원을 넘겼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휴대전화 사진 촬영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또 ‘위비 모바일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사전에 등록한 번호 만으로 하루 50만 원까지 친구에게 송금이 가능하다. 지난달부터는 모바일 전용 위비뱅크 앱을 통해 직접 방카슈랑스 여행자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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