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와잭.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8.1이닝 7K 1실점…NC 테임즈 무안타 제압
니퍼트가 울린 김태형 감독을 스와잭(사진)이 미소 짓게 했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은 13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8.1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3패)를 수확했다. 스와잭은 이날 최고 구속 152km의 투심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만으로 막강한 NC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NC 공격의 핵 에릭 테임즈를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내며 7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광고 로드중
물론 두산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든든한 좌완 듀오 유희관-장원준에 허준혁, 진야곱 등 신진이 가세하면서 마운드 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니퍼트가 돌아오면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으리란 희망이 있었다. 따라서 복귀 후 니퍼트의 부진은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그러나 두산은 역시 강팀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그동안 9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6.05로 좋지 않았던 스와잭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듯한 투구로 김 감독과 두산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