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할머니 박모 씨(82)가 13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지청장 신영식)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진 정황과 거짓말탐지기 결과 등을 근거로 박 씨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12일 결정했다.
박 씨는 지난달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 냉장고에 있는 사이다에 살충제를 타 마을 할머니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사이다에 살충제를 타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지만 분석 결과 거짓으로 판명됐다. 피해 할머니들과 가족처럼 지내왔다고 주장한 부분도 거짓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살충제 사이다를 마셔 입원했던 할머니 4명 중 3명이 최근 퇴원해 건강을 회복한 만큼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을 보강 조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입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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