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1년 전보다 높은 편이고 구직 단념자 등의 ‘사실상 실업률’도 두 자릿수여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고는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는 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했으며 청년실업률은 9.4%였다. 청년실업률이 6월(10.2%)보다 나아졌지만 1년 전 8.9%보다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각종 청년고용대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청년 고용률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2.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취업자수 역시 1년 전에 비해 2만2000명 늘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고용률을 끌어올렸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만큼 향후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의 조기집행, 관광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면 청년고용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