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어민들이 유해성 적조와 전쟁을 시작했다. 5일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통영과 거제지역 어민, 공무원들은 적조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며 저지에 나섰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통영시 산양면 오비∼곤리, 한산면 곡룡포∼추원, 용초∼추봉, 고성군 삼산면 두포 등지의 적조생물 밀도는 mL당 30개체에서 최고 2560개체로 나타났다. 거제시 남부면 저구∼통영시 한산면 장사도 해역은 168∼504개체였다. 해양수산부가 15일까지를 적조 집중방제기간으로 설정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10일 적조를 철저히 차단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통영의 적조방제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어업인들과 만났다. 권민호 거제시장, 김동진 통영시장도 적조방제를 지휘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높은 수온과 많은 일조량 등으로 경남의 적조 밀도와 발생범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장 먹이공급 중단, 야간 산소발생기 작동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7월 24일∼10월 17일 86일간 적조가 지속됐다. 피해액은 63억 원. 2013년엔 7월 18일부터 50일간 극심한 적조로 217억 원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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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