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黨, 방탄역할 해선 안돼”
박 의원은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 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 씨(44·구속 기소)로부터 현금 2억7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 가방, 안마의자 등 3억5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박 의원은 6월 초 검찰이 I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측근 정모 씨(50·전 경기도의원·구속 기소)를 시켜 받은 금품을 되돌려주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정 씨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에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자수서를 내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 의원이 I사의 분양대행 용역 수주 과정에서 G건설 등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잡고 뇌물죄 적용을 검토했지만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 입증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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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 의원은) 오랜 의정활동으로 국회와 당, 지역사회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이라면서도 “다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안에 당이 방탄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