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부터 여름 야간관람… 예매 시작 10분 만에 티켓 매진 최고 수십배 비싼 암표거래 활개… 문화재청 “신분증 확인후 입장”
6일 한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 관람 암표 관련 게시물이 100건 넘게 올라와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
고궁 야간 관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정상가를 크게 웃도는 암표 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다. 5일 오후 2시 인터넷 예매가 5분 만에 매진된 직후 인터넷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는 티켓 거래 관련 글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거래가 완료돼 삭제된 게시물을 제외하더라도 예매 종료 하루가 지난 시점(6일 오후 2시)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만 100건이 넘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암표 가격은 정상 예매가보다 훨씬 비싼 1만∼2만 원에 이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보름 정도씩 오후 7시 30분∼10시에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 개방을 실시하고 있다. 올여름 야간 개방은 8월 12일부터 28일(18일, 25일 휴무)까지 15일간 진행된다.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은 2500명씩이며 1인당 4장까지 입장권 예매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암표를 거래하다 적발되면 경범죄로 처벌돼 최대 2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가의 10배를 주고라도 사려는 사람이 있다 보니 암표 가격이 계속 치솟고 암표 거래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며 “암표를 찾는 수요가 줄어야 암표상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