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입대 시기와 복무 분야를 선택하기 위한 입영 대상자 사교육이 성업 중이다.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겹치면서 학사장교 같은 군 간부 준비반을 비롯해 통역병 정보보호병 등 취업에 유리한 인기병과 입대반을 운영하는 학원이 10여 곳이나 된다. 이달 선발시험이 있는 통역병이 되려면 3.4 대 1의 관문을 뚫어야 한다. 학사장교도 만만치 않다. 작년의 경우 여군 학사장교가 6.4 대 1, 해군이 2.8 대 1을 기록했다. 3월 입대한 50사단 야전공병 기술 행정병들은 올해 최고인 188.7 대 1의 경쟁에서 합격한 인재들이다.
▷입대 경쟁률이 치솟은 첫째 이유는 1990∼1995년생 남성이 많아서다.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태아 성감별이 늘면서 1990년엔 여아 100명당 117명, 1991년엔 112명의 남아가 태어났다. 아들선호사상으로 골라 낳은 청년들이 잘 자라 입대 대기자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복학과 취업을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입대하려는 모집병 지원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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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