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미세스 캅’ 김희애
드라마 ‘미세스 캅’에서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김희애는 “액션 때문에 다른 드라마보다 두세 배 힘들다”고 말했다. SBS 제공
배우 김희애(48)가 ‘열혈 아줌마 형사’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새 월화 드라마 ‘미세스 캅’의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그가 형사 역할을 맡은 것은 1983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 드라마에는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신소율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주요 출연진과 스태프가 함께 참석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여형사 역을 맡은 김희애에게 집중됐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본을 보니 아줌마 형사라는 역할도 신선했고 내용도 빈틈없이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가인 이찬진 씨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둔 그는 엄마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차라리 육체적으로 힘든 촬영장에 나오는 게 편하다고 느낄 때도 있어요.”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는 땅바닥에서 구르고 시궁창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며 연쇄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을 향해 분노의 방아쇠를 당기는 등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액션 스쿨을 다녔는데 쉽지 않았다”며 “액션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과 배우들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 나이에 이렇게 활동적인 캐릭터로 바로 서는 게 쉽지 않다”며 “이건 ‘내가 해야 해. 마지막일지도 몰라’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세스 캅’은 다음 달 3일 오후 10시 ‘상류사회’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