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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스테보-오르샤’ 듀오, K리그 득점왕 선의의 경쟁 득점

입력 | 2015-07-29 05:45:00

전남 드래곤즈의 ‘효자 용병’ 오르샤(왼쪽)와 스테보는 팀이 3위로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두 선수가 합쳐서 16골(9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32골 중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 선두 에두 中 이적으로 선두권 형성

전남 드래곤즈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남은 26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10승7무6패(승점 37)로 2위 수원삼성(11승7무5패·승점 40)에 승점 3점차로 다가섰다. 최근 6경기 3승2무1패의 상승세다.

이 같은 전남의 분전을 이끄는 주역은 ‘용병 듀오’ 스테보(33)-오르샤(23)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스테보는 8골·2도움, 오르샤는 8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전남이 뽑은 32골 중 절반이 오르샤와 스테보의 발에서 나왔다.

둘은 나란히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골로 1위에 올라있는 에두(34·전 전북현대)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떠난 터라 스테보와 오르샤는 김신욱(울산현대), 황의조(성남FC), 이동국(전북현대)과 함께 사실상 득점랭킹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르샤의 골감각이 돋보인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그는 5월 23일 제주 원정에서 뒤늦게 첫 골을 신고하면서 ‘제대로’ 불이 붙었다. 최근 11경기에서 8골·6도움을 몰아쳤다. 26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도 2골을 터트리며 한껏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다.

K리그 터줏대감 스테보는 시즌 중반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매 경기 적극적 공격 가담을 통해 오르샤가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후반기에도 거듭되고 있는 용병 듀오의 공격력을 앞세워 전남이 더 큰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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