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100만명 몰려 130억 매출 곳곳서 “완판”… 목표액 2배 넘겨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킨텍스 제2전시장은 롯데백화점의 출장 할인 행사인 ‘롯데 블랙 슈퍼쇼’ 마지막 날을 맞아 인산인해였다. 의류 잡화 등산용품 등 거의 모든 매장이 통로를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붐볐다. 곳곳에서 “완판이래”라는 고객들의 탄식이 들렸다. 계산대마다 20명 넘게 긴 줄을 섰다. 행사장 진입 도로에서는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차량들이 한참을 꼼짝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사 첫날인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박재영 씨(54·여)는 “5000원짜리 티셔츠 등 싼 물건들이 꽤 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23∼26일 킨텍스 전시장을 빌려 연 대규모 할인 행사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당초 롯데는 행사 기간(23∼26일)인 나흘 동안 매출액 60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두 배를 초과 달성했다. 26일 롯데 측은 이번 행사가 전체 매출액은 130억 원을 넘겼고 100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대박 조짐은 첫날부터 보였다. 개장 시간(오전 10시 30분)을 앞두고 300명 넘게 줄을 선 탓에 문을 30분 일찍 열었다. 25일에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점 업체들도 분주했다. 남성 정장 브랜드 쟌피엘의 남상관 판매부장은 “메르스 때보다 하루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났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다른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에도 사람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해외명품대전은 23∼25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53% 늘었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이 22일부터 진행한 ‘해외 패션 스페셜 세일’의 경우 22∼25일 매출액이 목표액보다 32% 초과했다. 이 행사에 힘입어 매장 전체 매출도 목표액보다 24%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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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신 hanwshin@donga.com / 고양=손가인 / 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