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가운데)이 26일 목동 SK전 1회말 1사 1·3루서 좌중월3점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와 정수성 1루 코치, 선행주자 김민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윤석민은 이 한방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광고 로드중
1회말 SK 세든 상대로 기선 잡는 3점포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타율 0.308
넥센 윤석민(30)이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3루서 좌중월3점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0B-2S로 몰린 상황에서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낮게 잘 제구된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윤석민은 1일 목동 삼성전 이후 25일 만에 터트린 이 한방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2014년과 2012년 각각 10홈런을 때렸다.
SK는 1회말 수비에서 유격수 김성현과 3루수 최정이 2차례 3루주자를 잡기 위해 무리한 홈 송구를 시도했다. 홈으로 뛰어든 주자는 물론 타자주자까지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윤석민은 계속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훅으로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SK를 울렸다. 윤석민은 8-2로 달아난 7회 좌익수 방면 큼직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탰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팀의 14-4 대승을 이끌었다.
광고 로드중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한발 밀리며 뒤지는 듯했지만, 김민성과 서건창의 연이은 부상으로 윤석민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주축 선수들이 줄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초반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55에 5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팀과 개인 모두를 살리는 알짜배기 활약으로 넥센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