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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매각 8월말 본격화될 듯…KB금융 등 후보 거론

입력 | 2015-07-26 19:26:00


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KDB대우증권 매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KB금융그룹이 대우증권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KB금융 관계자는 26일 “아직 매각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대우증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인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계는 KB금융이 은행에 편중돼 있는 자산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대우증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업계 2위의 대형 증권사인만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증권업계의 판도가 달라진다.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그동안 민간 금융사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자회사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우증권과 함께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KDB생명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우증권과 KDB캐피탈을 묶어 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최근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KDB캐피탈을 따로 매각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보통주 43%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종료되는 대로 8월말 경 대우증권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증권의 현 주가를 감안하면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5000억~3조 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함께 중국의 금융그룹인 시틱(CITIC)도 대우증권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