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양파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말까지 양파 생산량은 109만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만 t)보다 3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6월에 전망한 수확 예측치보다도 11만 t 줄어든 수치다.
양파 수확이 줄어든 것은 재배 면적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양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올해 양파 생산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확기인 6월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작황도 부진했다. 내년 3월까지 부족한 양파 물량은 26만4000t으로 추산된다.
공급 감소로 인해 양파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양파 1㎏은 5월 731원, 6월 1003원에서 이달 23일에는 1343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9일 양파 수급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렸지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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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