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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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농구선수들도 의혹…구단들 긴장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프로농구 KGC 전창진(52) 감독과 관련한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전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을 포함한 이번 사건 연루자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 감독은 일단 구속은 면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던 농구계도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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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 전 감독 외에도 전·현직 선수들이 또 다른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 남자프로농구의 엄연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남자프로농구 관계자들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A구단 관계자는 “전 감독에게 기소유예나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 안심해선 절대로 안 된다. 이번 사태만으로도 이미 프로농구는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더 주의를 기울여 프로농구 무대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의 뿌리를 뽑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