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한국남자프로농구 무대를 누빌 외국인선수의 면면이 확정됐다. KBL 김영기 총재(앞줄 왼쪽 6번째)가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소속팀이 확정된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사진공동취재단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개최
단신 최대어 에밋은 KCC 유니폼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015∼2016시즌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할 자원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선수 선발을 장·단신(193cm 기준)으로 구분하면서 각 구단의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다. 장신자는 KBL 경력자들이 주류를 이룬 반면, 그동안 KBL에서 선택받을 기회가 없었던 단신자는 전부 새 얼굴로 채워졌다.
● 모비스 핵심을 그대로 옮겨온 삼성
9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동부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는 로드 벤슨(30·207cm)을 낙점했다. 2010∼2011, 2011∼2012시즌 동부에서 뛴 벤슨은 4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벤슨과 함께한 두 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동부는 다시 한 번 김주성-벤슨-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원조 동부산성’을 구축하게 됐다. 김주성은 “벤슨과 호흡이 잘 맞았었다. 기대가 된다”며 반겼다.
애런 헤인즈(34·199cm)는 7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로 8시즌 연속 KBL 무대에 서게 됐다. 또 전자랜드 주장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리카르도 포웰(32·196cm)은 2라운드 6순위로 KCC의 부름을 받았다. 그밖에 데이비드 사이먼(33·SK), 찰스 로드(30·KGC) 등 총 8명의 경력선수가 KBL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 주목할 만한 새 얼굴은?
새 얼굴 중에선 3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안드레 스미스(30·198cm), 5순위로 KCC에 지명된 안드레 에밋(33·191cm)이 눈길을 끈다.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스미스는 2011년 자유계약시절부터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샀던 선수다. 신장은 198cm로 크지 않지만,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포워드라 전자랜드의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해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동부가 2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다쿼비스 터커(27·190cm)는 3월 29일 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58득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터커의 58점은 D리그 역대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