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구-계명大 초청연수 활발… 전문가 양성-대학홍보 일석이조 문화체험 병행 한국전문가로 키워
영남대 사범대에서 열린 ‘한국 문화의 이해’ 수업에서 외국인 공무원들이 직접 한국화를 그려넣은 부채를 보여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글과 한국 문화의 이해’ 연수를 처음 맡았다. 나이지리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페루 등 7개국 공무원 13명이 이달부터 9월 초까지 연수한다. 한글 교육을 기본으로 정치 경제 사회 역사를 배운다. 사물놀이와 한국요리, 도자기공예, 한복 입기 등 우리 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유산인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을 비롯해 경주의 역사문화유적과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등을 방문한다.
구미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소 등 기업 현장도 견학한다. 인도네시아 상원의원사무국 소속 니람 푸트리 데완티 씨(37)는 “빠르게 성장한 한국의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인도네시아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전정기 영남대 한국어교육원장(국제통상학부 교수)은 “정책을 다루는 실무 공무원을 한국 전문가로 양성하겠다는 목적이 크지만 지역의 우수한 대학 환경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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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북농업기술원의 식물공장, 대형마트 유통센터, 성주 과채류시험장, 군위 축산물 직판장 및 농기계 생산업체 등을 둘러본다. 콩고민주공화국 지역개발부에서 근무하는 루툴라 쇼코 씨(43)는 “한국의 선진 기술을 잘 살펴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익환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연수생들이 콩고민주공화국의 빈곤 퇴치에 기여하도록 알찬 연수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외국인 공무원 초청 연수 사업을 진행한다. 11개국 57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계명대에는 태국 방콕 시 지리정보국 소속 공무원 파란다 미차랄드 씨(32·여)가 연수를 받고 있다. 교내 한국어학당에서 한글 수업과 문화 체험을 하고 대구시에서 업무 연수를 받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