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취약 종목인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20·동의대)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전혁진은 14일 막을 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깜짝 스타’가 됐다. 특히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8위인 국내 최강 손완호(김천시청)를 꺾었다. 전혁진은 지난주 대만오픈에서도 손완호를 또 다시 제압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주 춘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여름철종별대회에 출전한 전혁진은 “올 들어 국제대회에서 계속 상위권에 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대학 입학 후 단체전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엔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세계 랭킹이 188위에 불과했던 전혁진은 현재 88위에 올라있다. 6개월 여 만에 100계단을 뛰어 오를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상반기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국제 대회에서 3위, 2위, 1위의 성적을 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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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이현일, 손완호의 뒤를 이을 대표주자다. 영리한 두뇌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