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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낭카 진로, 美 JTWC 예상이 맞다면…한반도 영향은?

입력 | 2015-07-13 10:58:00


제11호 태풍 낭카가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낭카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8km의 속도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낭카는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40m/s, 강풍반경 340km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17일 일본 시코쿠에 상륙할 땐 ‘강한 소형급’으로 세력이 조금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태풍 낭카의 진로와 영향 범위.

기상청은 태풍 낭카가 시코쿠 남서쪽으로 상륙한 후 혼슈를 남북으로 관통한 후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으며 북동진, 독도 우측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우리 기상청이 예측한 것보다 더 위쪽, 즉 시코쿠 중북부 쪽으로 상륙한 후 오른쪽으로 꺾어지며 북동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정확한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예상 경로는 조금 다르다.
JTWC는 태풍 낭카가 18일 오전 2시경 규슈 중동부 해안을 통과해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며 일본 열도를 남북으로 통과한 후 18일 오전 9시경 포항 앞바다까지 진출하며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울릉도 우측 먼 바다로 지날 것이라는 한일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울릉도를 향해 북진 할 것으로 본 JTWC의 예측이 맞는다면 한반도는 이번 주말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강도가 낮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하는 점은 다행. 

또한 태풍 낭카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을 전망.
기상청은 “태풍 낭카가 해양조건(해수면 온도, 해양열용량)의 영향으로 발달하겠지만 연직시어(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강해 강하게 발달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하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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