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체포된지 17개월만에… 당국, 주변 수색-인근 공항 운항중단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구스만은 이날 오후 9시경 샤워실로 향한 뒤 종적을 감췄다. 멕시코 당국은 샤워실에서 교도소 밖으로 통하는 1.5km 길이의 터널을 발견하고 주변 지역과 도로를 수색하는 한편 인근 톨루카 공항 운항도 중지시켰다.
키가 168cm인 구스만은 키 작은 사람을 뜻하는 스페인어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우두머리다. 1980년 조직을 만든 뒤 잔혹한 방법으로 다른 마약조직을 제거하며 10여 년 만에 세계 최대 마약왕국을 세웠다.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20년 형을 선고받고 8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2001년 1월 멕시코 중서부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매수해 세탁물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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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