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장나라-황정음(오른쪽).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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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미스터백’ 이어 ‘너를 기억해’ 출연
찾아줄 때 최대한 활발하게 활동 ‘생존전략’
안방극장에서 긴 공백기 없이 ‘다작’을 이어가는 여자 연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연기자 장나라 황정음 백진희 신세경 등 20∼30대를 대표하는 이들은 1년에 두 작품씩을 소화하며 ‘드라마 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나라는 지난해 9월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종영 이후 두 달 만인 11월 ‘미스터백’으로 컴백했고,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 출연 중이다.
2010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쉴 틈 없는 연기 활동으로 ‘다작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정음은 3월 종영한 MBC ‘킬미힐미’에 이어 9월 방송 예정인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출연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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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도 5월 SBS ‘냄새를 보는 소녀’를 끝내고 10월 방송될 사극 ‘육룡이 나르샤’로 연기 활동에 가속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다작 릴레이는 결국 이들이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데다 시청률까지 보장하는 연기자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네 사람 모두 조연급이 아닌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라는 점에서 다작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효과도 지적되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1년 내내 특정 배우들의 연기를 반복해서 보는데다,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의 변주가 다양하지 않은 이유로 연기 변신의 폭이 적어 ‘그 나물에 그 밥’ 같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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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계 관계자는 “안방극장에서 여주인공 캐스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타이밍을 놓치면 2∼3년 공백은 피할 수가 없다. 과거 여배우들의 ‘신비주의’는 옛말이다.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최대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이른바 ‘생존 전략’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