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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사기회생 등 혐의 박성철 신원회장 8일 소환

입력 | 2015-07-07 03:00:00

탈세 개입 단서 확보… 사전영장 검토




검찰이 횡령 탈세 사기회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75·사진)과 일정 조율 끝에 8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의 친인척 등을 조사해 박 회장이 탈세와 횡령에 직접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011년 박 회장의 개인회생 과정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박 회장이 채권자로 위장시켜 채권자 집회에 심어둔 이른바 ‘바람잡이’들이 사기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채권자 집회는 채권자로 위장한 박 회장의 지인들이 형성한 여론에 영향을 받아 박 회장의 개인 채무 250억 원을 면제해주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위장 채권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2003년 신원그룹의 지주회사인 ㈜신원의 주식을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사들이면서 세금 수십억 원을 탈루하고 계열사 등과의 거래 과정에서 회삿돈 100억 원 안팎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일 박 회장의 자택과 신원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장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