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남편 부부 100쌍중 16쌍 연상女-연하男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이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발표한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른 것이다. 여성부와 통계청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여성의 삶을 직장, 결혼, 건강 등 항목으로 나눠 조사해 발표해 오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중 57.8%가 최근 2주일 동안 “가정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미혼여성은 38.4%만이 가정 내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말했다. 또 전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 5분인 반면, 남성은 42분으로 여성이 2시간 23분 더 가사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009년에 비해 3분 정도 줄었지만 같은 기간 남성은 38분에서 42분으로 4분 정도 더 늘었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남성들이 가사에 많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실제 가정생활에서 여성들의 부담을 덜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수치와 실제의 괴리가 가정 스트레스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실제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은 남성의 도움이라기보다는 가전제품의 발달에 힘입은 면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결혼한 부부 중 ‘연상 여성-연하 남성’ 부부 수(16.2%)가 동갑 부부(16.1%)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2013년까지는 동갑 부부가 ‘연상 여성-연하 남성’ 부부보다 많았다.
1990년 4만5700쌍이던 이혼은 2014년 11만5000쌍으로 늘었다.
2010년까지는 혼인지속기간이 ‘4년 이하’인 신혼부부의 이혼이 많았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황혼이혼(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신혼부부 이혼보다 더 많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황혼이혼은 28.7%, 신혼부부 이혼은 2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