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윤희상-켈리(오른쪽). 사진|Sk와이번스·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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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구속저하로 6월 방어율 5.23
켈리도 같은기간 1승4패 방어율 7.91
6월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SK는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꼽힌다. 더 큰 문제는 SK에 반전의 계기마저 안 보이는 현실이다. ‘시스템 야구’를 선언하며 “여름이 승부처”라고 외친 팀이 아이러니하게도 날씨가 더워질수록 더 위태로운 지경에 놓였으니 말이다.
타선이야 이제 기대감마저 사치스럽지만, SK의 강점인 줄 알았던 선발진의 균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SK ‘빅4’ 선발 중 메릴 켈리와 윤희상의 구위 저하가 갈수록 심각하다. 윤희상은 6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속 저하를 노출했다. 왜 그런지 팀 내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하는 사람이 없다. SK 김용희 감독은 “아프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일시적인 것 같다”고 밝힐 뿐이다. 윤희상은 달이 바뀔수록 악화돼 6월 방어율 5.23에 1승도 못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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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보니 선발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담은 가중된다. 김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는 한 요인이다.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다 더 큰 화를 불러와 결국 마무리 정우람을 더 무리시키는 최악의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우람의 위력으로 그나마 버티고는 있지만, 갈수록 정우람의 피안타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허투루 넘기기 힘든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기다려볼 뿐’이라는 식의 무기력증이 팀 전반에 번지고 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