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의 서울 개소에 극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실명 비난도 퍼부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성명에서 “북남(남북)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도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최고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도발”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대북전단 살포 등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고사포를 쏘는 군사 도발을 일으켰다.
북한이 통상적인 조평통 대변인 성명보다 강도가 높은 조평통 성명으로 인권사무소 개소를 비난함에 따라 당분간 대남 위협 고조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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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