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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시립노인전문병원 폐업 장기화될듯

입력 | 2015-06-26 03:00:00

청주병원 “수탁 예정자 지위 포기”




충북 청주시립노인전문병원의 2차 공모 수탁자였던 청주병원이 ‘노조 측 교섭대상자 문제’를 이유로 수탁 예정자 지위를 포기하면서 노인전문병원 폐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병원 측은 “노인전문병원을 수탁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청주시와의 위탁·수탁 협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병원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 노조 측과 대화했지만 향후 노조 측 교섭 대상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협상에 진척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립노인전문병원은 전 운영자와 노조 간 마찰로 5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장을 반납해 현재 임시 폐업 중이다. 앞서 청주병원은 청주시의 노인전문병원 제2차 민간 위탁 운영 공모에 응모해 수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임·단협 때 노조 측 교섭 대상자로 청주병원은 노인병원 노조가 협상 대상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노조 측은 상급 노동단체에 협상을 위임하겠다고 맞섰다.

청주시는 일단 수탁 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해 10월경 노인전문병원 전국 공모 공고를 낼 계획이다. 윤재길 청주시 부시장은 “노인전문병원 관련 조례 개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9월 의회에 조례안이 상정되고, 10월 중에는 3차 공모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시장은 “노인전문병원이 안정적인 병원이 되도록 제도적 보완 등 충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