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행자부 규제혁신 토론회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와 함께 푸는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입찰에 참여하려 했던 중소기업 ‘빌리언21’은 납품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유사한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당했다. 이 회사 조보현 대표는 “입찰 시 이전의 유사 실적을 자격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진입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정자치부가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경제단체와 함께 푸는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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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들도 불합리한 규제를 지적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김보선 부사무총장은 “수입한 화장품에 품질이나 안전과 무관한 한글 라벨 표시만 하는 경우에도 제조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포장 또는 표시만 하는 경우에는 제조업 등록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규제들을 되도록 빨리 개선하기로 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해결 가능한 과제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과제를 부처 협의를 거쳐 즉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