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GDP는 0.8% 증가에 그쳐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민소득 지표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실질 GNI는 2009년 2분기(4∼6월)에 5.0% 증가했지만 그 후로는 전 분기 대비 1% 안팎의 낮은 증가율을 보여 왔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에 수출입 가격의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 등을 더해 계산한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수입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이 늘어난 게 GNI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내국인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외국인이 한국에서 벌어간 소득보다 더 많았던 점도 GNI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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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1%를 나타낸 뒤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처럼 경기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 GNI 증가율도 예전처럼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