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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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군단 변신 롯데 장종훈 타격코치 화제
요즘 ‘홈런군단’으로 거듭난 롯데의 타격이 화제다.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핫이슈’는 장종훈(사진) 타격코치의 지도력이다. 1990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고, 개인통산 340홈런을 기록했던 장 코치는 지난해 말 한화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이후 롯데 타선의 장타력이 불을 뿜고 있다.
장 코치는 그러나 손사래부터 쳤다. 4일 포항 삼성전에 앞서 “나는 그저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우 황정민이 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남겼던 유명 수상소감을 패러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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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도 마찬가지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8개(2009년 히어로즈 시절)였던 그가 올 시즌에는 벌써 15홈런을 치고 있다. 지난해 홈런수(12개)를 벌써 넘어섰다. 장 코치는 “재균이는 타격에 대해 이제 눈을 뜬 느낌이다. 워낙 욕심이 많은 타자라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큰 덕분”이라며 “내가 일일이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조용히 지켜보다 꼭 필요한 타이밍에 슬쩍 한마디씩 던지면 다들 잘 알아듣는다”고 귀띔했다. 그야말로 ‘척하면 척’인 찰떡궁합이 지도자와 선수 모두를 빛나게 한 진짜 비결인 듯하다.
포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