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오랜 숙원이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큰 산을 넘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9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세계 1위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눈엣 가시 같던 세계 7위 나달을 3-0(7-5, 6-3, 6-1)으로 완파했다.
파리에서 나달에게 당한 6전 전패 끝에 첫 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큰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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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날짜로 자신의 생일날 쓰라린 패배를 안은 나달은 “조코비치가 우승하려면 아직 두 번 더 이겨야 하지만 그는 현재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마저 커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나달이 이 대회에서 패한 것은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당한 뒤 39연승 끝에 처음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